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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ESG] "허상인가 실천인가"... 롯데자이언츠의 ESG 도전

신동빈·신유열, ESG 경영의 허상? 롯데 리더십과 지배구조 논란
스포츠맨십의 붕괴, 롯데 자이언츠는 과거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최근 위기설에 휘말린 롯데그룹의 신동빈·신유열 총수일가의 고액 연봉, 초고속 승진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롯데자이언츠의 과거 행보까지 회자되면서 롯데가 추구하는 ESG 경영 철학이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단의 과거 실책이 여전히 팬들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롯데그룹과 롯데자이언츠가 경영과 스포츠맨십의 본질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한 번 짚어본다. 

 

일단, 롯데자이언츠는 ESG 경영 철학을 일부 구단 운영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프로젝트 루프 매치데이를 통해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자이언츠 수뇌부는 과거 일부 비윤리적인 행위로 팬들과의 신뢰에 깊은 상처를 남긴 적이 있다. 그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롯데가 ESG 경영을 실천하고 공정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책을 솔직히 인정하고,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스포츠맨쉽을 무너트린 CCTV 사찰 사건

 

2014년, 롯데자이언츠가 원정 숙소에 CCTV를 설치하여 선수단의 사생활을 감시한 사건은 스포츠 ESG 경영의 본질을 거스른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최하진 사장은 '선수 관리'라는 명목으로 이러한 조치를 지시했으나, 이는 선수들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구단과 선수 간 신뢰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로 평가받는다.
 

스포츠에서 신뢰와 존중은 필수적인 요소지만, 롯데는 통제와 관리만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이 가치를 경시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사생활 침해에 그치지 않고 구단 운영의 윤리성과 책임감을 의심케 하며, 롯데자이언츠가 스포츠맨십의 기본 정신을 실천하지 못한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무쇠팔' 최동원... 롯데의 레전드 대우?

 

최동원은 롯데자이언츠의 상징적 선수이자 부산 야구 팬들에게 전설로 남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유산을 기리는 과정에서 롯데자이언츠의 태도는 미온적이고, 때로는 성의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의 등번호 11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것도 팬들의 강력한 요구와 여론의 압박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게다가 부산에서 열린 최동원 기념 박물관 출범식에 롯데는 단 한 명의 직원과 화환만을 보내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최동원의 위상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졌으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최동원과 관련된 이러한 사례들은 롯데자이언츠가 스포츠맨십과 신뢰 회복의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킨 사례로 꼽힌다.

 

 


야구만이 아니다... 그룹 차원의 문제?

롯데그룹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순환 등 환경(E) 부문에서의 성과와 지역사회 기여, 사회적 공헌(S) 활동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쌓아왔다.

 

또한,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부사장을 둘러싼 이슈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 부사장은 신 회장의 장남으로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자격 논란과 경영 능력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 회장 역시 ESG 경영을 강조하는 그룹을 이끄는 인물로서, 그룹의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2024년 기준 국내 재계 총수 중 최고 연봉을 받으며 보수 체계의 투명성과 윤리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약 6곳의 주요 상장 계열사에 겸직하며 막대한 연봉을 수령받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ESG 경영의 지배구조(G) 측면에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다.
 

ESG 경영 실천 여부를 평가할 때, 현재의 문제만큼이나 과거의 역사도 중요하다. 과거에 발생한 논란과 사건들은 구단의 이미지와 신뢰도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이는 여전히 현재 롯데자이언츠의 운영과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의 흔적들은 롯데자이언츠가 스포츠 ESG 경영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팬 신뢰 회복 필요

 

모엇보다 롯데자이언츠는 팬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요구를 경영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2014년 팬들의 프런트 퇴진 요구에 일회성 대책으로만 대응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권리 보호는 스포츠 ESG의 핵심이다. 롯데는 선수단의 사생활 보호와 공정한 계약 관행을 실천해야 하며,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또한,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감독과 선수단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스포츠와 ESG 경영

 

롯데그룹은 ESG 경영을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지만, 롯데자이언츠의 사례들은 스포츠 ESG 측면에서 그룹의 방향성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구단의 윤리적 개선과 투명한 운영은 단순히 스포츠 분야를 넘어 그룹 전체의 ESG 경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롯데는 스포츠 ESG 경영의 모범 사례가 되기 위해 팬들과 선수의 신뢰를 회복하고 윤리적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신뢰와 스포츠맨십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룹 전체의 지속 가능성에도 위기가 올 수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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