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경기력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지금 성장 그래프가 잘 그려지고 있다. 어디까지 올라갈지 나도 모르겠다.” 올해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 경쟁 끝에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김아림이 국내 무대 복귀 첫날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아림은 14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장거리 비행 끝에 오랜만에 국내 코스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무난한 출발이었다. 김아림은 “경기를 잘 풀어나가다가 막판에 흐름이 엉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14번, 17번,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기록했고, 4번과 5번 홀에서는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다소 주춤했다.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아림은 퍼팅 라인 착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연습 라운드에서 파악했던 라인과 실제가 달랐다”고 말했다.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후에는 “캐디 말을 듣지 않고 내 판단대로 쳤더니 빗나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실망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퍼트 라인에 착시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해서 긍정적이다. 내일부터는 캐디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밝히며, “보이면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기력은 계속 성장 중이고, 앞으로가 더 매서울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KLPGA 투어 장타 1, 2위인 이동은, 방신실과 함께 경기한 김아림은 두 선수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아림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