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오는 3월 1일 열리는 2024-2025시즌 FA컵 5라운드에서 SAOT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번 5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PL) 구단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7경기에서는 SAOT가 적용될 예정이다.
FA는 "FA컵에서 SAOT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뒤, 이번 시즌 후반 PL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OT는 다수의 추적 카메라를 이용해 공과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후, 오프사이드가 발생하면 즉각 비디오판독(VAR) 심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판정 속도를 높이고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SAOT를 도입했다. 이후 2024년 초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활용되며 기술의 신뢰도를 입증했다.
잉글랜드에서는 원래 2024-2025시즌 PL부터 SAOT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PL 구단들은 지난해 4월 만장일치로 SAOT 도입을 결정하고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추가적인 기술 테스트가 필요해 도입 일정이 연기됐고, 결국 FA컵 5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사용하게 됐다.
FA는 "SAOT를 활용하면 선수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해 오프사이드 라인을 보다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며 "오프사이드 여부를 알리는 그래픽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도 향상된 경기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FA컵 32강전에서는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반 추가시간 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연결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것은 매과이어의 위치였다. 브루노가 킥을 하는 순간 매과이어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FA컵은 16강부터 비디오 판독(VAR)이 적용되기 때문에 득점이 인정됐다.
이에 대해 레스터 시티의 반 니스텔로이 감독은 "우리는 퍼기 타임에 패배한 것이 아니라 오프사이드 타임에 패배했다. 실수로 승부가 결정됐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정이다. 단순한 mm 단위가 아니라 0.5m였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처럼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이 FA컵 경기 결과를 좌우하면서, SAOT 도입이 더욱 중요한 변화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