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4.3℃
  • 맑음강릉 7.3℃
  • 박무서울 6.9℃
  • 박무대전 7.9℃
  • 맑음대구 6.1℃
  • 맑음울산 7.0℃
  • 박무광주 7.1℃
  • 맑음부산 9.1℃
  • 맑음고창 3.3℃
  • 구름많음제주 8.4℃
  • 구름조금강화 6.5℃
  • 구름많음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8.1℃
  • 맑음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4.0℃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ESG

[ESG] 이기흥, 채용 비리 이어 '입찰 비리'... 파묻힌 '공정성'

사업 실적과 매출에서 A업체 이긴 B업체 탈락
체육회, "ESG 경영 공시 '권고사항'이라 안 해"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채용 비리와 입찰 비리 의혹에 휘말리며 큰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검찰은 최근 진천선수촌을 압수수색한 뒤, 이 회장의 핵심 측근 2명을 입찰 비리 혐의로 수사 대상으로 올렸다. 이 회장은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상태로, 이번 의혹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의 수사는 진천선수촌이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시설 관리 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심사와 점수 조작이 있었는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두 차례의 입찰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점수가 부여된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 진천선수촌의 시설 관리 용역업체 선정 입찰에서는 5개 업체가 참여했다. 문제는 A업체가 가격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술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낙찰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특히 A업체는 입찰액 70억1천300만원의 99.75%에 달하는 금액인 70억300만원을 써내면서 가격 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위원들은 A업체에게 높은 기술평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태릉선수촌 시설 관리 경험이 풍부한 B업체는 사업 실적과 매출에서 A업체를 압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탈락했다.

 

 

2023년 입찰에서도 A업체는 가격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았으나, 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되었다. 이번 입찰에서도 이 회장의 특별보좌역 출신인 A씨와 선수촌 실세로 알려진 B씨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정황은 입찰 과정에서의 부당한 영향력을 의심케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A업체의 대표가 이 회장의 고교 후배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A업체가 선정되기 전까지 해당 업체 대표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업체 대표는 또 다른 고교 후배인 C회장이 이끄는 동계 종목 경기단체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상근감사를 지낸 인물로 확인됐다.

 

또한, A업체 대표는 여러 정권의 요직과 공기업 사장을 역임하며 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이 회장이 그를 모른다는 주장은 체육계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육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수장이 자신의 친분에 근거해 업체를 선정한 것은 분명한 직권 남용이며 더 나아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횡령이라고 볼 수 있다.

 

이기흥 회장은 이번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두고 체육계 및 정치권에서는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 회장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한편, 검찰은 A업체가 용역 계약을 따낸 과정에서 비리와 금품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이 회장 측근들이 이 과정에 개입했다는 점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1월 14일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으로, 이번 사건이 정치적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 수사가 이 회장에게까지 확대될 경우, 그의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체육계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체육회 내에서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체육회는 ESG 관련 공시를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까지 스포츠 단체의 ESG 공시는 '의무'가 아닌 '권고' 수준이기 때문에 공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민국 체육계의 가장 상단에 위치한 단체가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ESG 공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체육회가 ESG 경영을 강화해야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과연 이기흥 회장과 함께하는 미래에 ESG 경영이 공존하는 대한체육회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TSN 코리아 이슈보도팀 제보하기

▷ 전화 : 1661-8995

▷ 이메일 : info@tsnkorea.kr

▷ TSN TV & SNSJTV 유튜브, 인스타 뉴스 구독해주세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