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김민제 기자 | 국내 대형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가 20년 새 78.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본 골프장의 평균 캐디피 수준과 운영 구조를 비교하면 양국 간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다.
한국골프소비자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형 골프장 팀당 캐디피는 2006년 8만1천800원에서 올해 14만6천300원으로 올랐다.
2023년 이후 15만원이 일반화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16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평균 부담액은 약 32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용자가 부담한 캐디피 총액은 1조7천8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옆나라 일본은 캐디피 체계 자체가 다르다. 일본 골프장의 경우 캐디 동반이 선택 사항인 곳이 많고, 셀프플레이가 보편화돼 있다. 캐디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본 일부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4인 기준 약 4천600엔에서 6천엔 수준으로, 원화 환산 시 약 4만~7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다만 명문 회원제 코스나 주말 프리미엄 요금이 적용되는 경우에는 2만~3만엔대까지 상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일본은 캐디 비용을 별도로 청구하지 않고 그린피에 포함하거나, 플레이 방식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가장 큰 차이는 ‘의무화 여부’다. 한국은 대형 골프장을 중심으로 캐디 동반이 사실상 표준처럼 운영되며, 4인 플레이 역시 관행화돼 있다.
반면 일본은 2인·3인 플레이와 셀프카트 이용이 자유롭다. 이 같은 운영 방식 차이가 비용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에서는 최근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 개정을 통해 카트·캐디 의무화 금지, 4인 플레이 강제 금지 등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캐디피 카드 결제가 허용되면서 결제 방식은 다양해졌지만, 카드 수수료 부담이 이용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장기간 누적 인상과 의무화 관행으로 인해 캐디피가 고정비 성격을 띠는 반면, 일본은 선택형 운영과 비용 유연성이 특징이다.
골프 인구 감소와 비용 부담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골프장 업계 역시 운영 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사진= TSNKOREA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