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3.6℃
  • 맑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2.8℃
  • 박무대전 1.3℃
  • 연무대구 7.2℃
  • 구름많음울산 8.4℃
  • 박무광주 3.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1.9℃
  • 연무제주 7.9℃
  • 구름많음강화 -4.6℃
  • 구름많음보은 0.9℃
  • 구름많음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3.3℃
  • 구름많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종합스포츠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패션 브랜드들 ‘빅 베팅’...룰루레몬·아르마니까지

국가 정체성과 브랜드 미학의 결합
선수촌부터 개회식까지, 올림픽 무대가 런웨이
스포츠 후원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경쟁

 

 

TSN KOREA 박해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올림픽 무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단순한 유니폼 제공을 넘어, 국가 대표팀의 정체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결합한 전략적 마케팅 무대로 올림픽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에 룰루레몬,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킴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선수들의 경기복은 물론 개·폐회식 의상과 선수촌 생활복까지 책임지며 ‘밀라노 패션위크에 버금가는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랄프 로렌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줄곧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담당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 국기를 모티브로 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유지하되, 흰색을 중심으로 한 절제된 스타일을 강조했다.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은 화이트 톤의 울 토글 코트와 니트 스웨터, 비니를 착용할 예정이다. 랄프 로렌 측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순수함과 단순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대표팀은 룰루레몬이 맡는다. 룰루레몬은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파트너십으로, 대형 메이플리프 문양과 레드·알파인 그린·퍼플 컬러 조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메리노 울과 고기능성 원단을 적용해 혹한의 산악 환경에서도 퍼포먼스를 유지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라인 EA7이 디자인을 담당한다. 2012년부터 이어진 협업으로, 개최국다운 절제된 우아함과 ‘화이트’를 중심으로 한 컬러 전략이 핵심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생전에 “설산과의 조화를 표현하기 위해 단일 색상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스포츠와 미학의 결합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스키·스노보드 대표팀은 J.크루가 후원한다. 아프레 스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니트웨어와 라운지웨어 중심의 26종 캡슐 컬렉션으로, 경기 외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선보인다. 


한국 대표팀 공식 유니폼은 노스페이스가 후원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한국 선수단의 단복과 경기복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이목을 끄는 브랜드 스킴스는 선수촌을 중심으로 대규모 ‘웰컴 패키지’를 제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로브, 파자마, 더플백 등 생활 밀착형 제품을 통해 선수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침투시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포츠 후원이 ‘경기용 장비’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개회식이 하나의 글로벌 패션 쇼가 되고, 선수촌이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올림픽은 스포츠와 패션, 문화가 결합된 거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이제 메달 경쟁을 넘어, 어떤 브랜드가 가장 설득력 있게 ‘국가의 얼굴’을 디자인했는지를 겨루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되고 있다.

 

 

사진= TSNKOREA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