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는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며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이 역사적 사건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하얼빈은 그 후 독립운동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이 그곳을 찾아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2024년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하얼빈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 선수 박지원(29·서울시청)은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지원은 "영화 '하얼빈'을 보고 안중근 의사의 고뇌와 희생을 느꼈다.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은 지난 2년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최우수선수상(크리스털 글로브)을 독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하얼빈역 근처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기념관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하얼빈 의거를 기리는 다양한 전시가 펼쳐지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아 방명록에 흔적을 남기며,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었다.
하얼빈은 단지 역사적인 의미를 넘어,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대한민국 선수단을 이끌고 하얼빈에 도착한 최홍훈 단장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에서 대회가 열려 더욱 뜻깊다"며 종합 2위 수성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 속에서, 박지원은 하얼빈에서 그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쇼트트랙 경기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준비를 마쳤다. "하얼빈에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다지며, 이번 대회에서의 승리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