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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아쉬운 결과 속 한 줄기 빛 '박영현·김서현' 국제무대 통했다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그 속에서도 빛나는 별들이 있었다.

 

박영현(kt wiz)과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한국 야구의 희망을 제시했다.

 

2024 프리미어12의 한국 최고 투수는 단연 박영현이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불펜을 지키는 중심축 역할을 했다. 14일 쿠바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의 빠른 직구는 시속 150km를 넘나들며, 분당 회전수(RPM) 2,500을 자랑해 중남미 강타자들의 배트를 무력화시켰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1탈삼진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거두었다. 이러한 활약은 박영현이 대표팀의 마무리 혹은 핵심 불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였다. 그의 등장 시기는 팬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논쟁거리로 떠오를 만큼 존재감이 컸다.

 

한화의 김서현도 불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서현의 구위는 국제 무대에서도 통했다. 프로 경력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에게도 프리미어12는 중요한 시험 무대였다. 김서현은 시속 155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를 뿌리며 3경기에서 3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대회 시작 전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있었던 그가, 대회에서 보여준 안정된 투구는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그의 투구는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찌르는 정교함과 힘을 겸비해 앞으로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박영현과 김서현의 성공적인 활약은 향후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운드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영현은 강력한 직구와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고, 김서현은 빠른 공과 날카로운 구위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들이 대표팀의 마운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 야구는 향후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이들의 활약을 통해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성공적인 투구에도 불구하고, 한국 야구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프리미어12에서 드러난 한국 대표팀의 약점은 선발 투수진의 부진이었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깊이를 더욱 강화하고, 체계적인 선발 투수 육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박영현과 김서현처럼 구위가 뛰어난 젊은 투수들이 점차 대표팀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폭넓은 선수층과 강한 선발진이 절실하다.

 

이번 대회에서 박영현과 김서현이 보여준 투지는 한국 야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들의 성장은 단순히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이들이 앞으로 대표팀에서 보여줄 활약은 한국 야구의 재도약을 이끌어낼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Again 2008'을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가진 가능성 만개시켜야 한다. 이번 대회로 가능성은 확인했다. 다음 국제 무대에서는 가능성이 아닌, 증명을 해야할 것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