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스페인 남동부를 휩쓴 대홍수로 인해 150명 이상 사망하는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자국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스페인 축구계가 ESG 정신으로 한데 뭉쳤다.
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리그)는 1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적십자 기금 모금에 참여하며 피해자들과 함께할 것을 밝혔다.
라리가는 “스페인 축구계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자와 실종자 가족에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라리가의 대표 구단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별도 성명을 통해 홍수 피해자를 위해 100만 유로(약 14억 9,000만원)를 적십자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적십자와 함께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대홍수 피해 지역에서 예정된 주중 및 주말 경기를 모두 연기할 것을 각 구단에 요청했다.
RFEF는 이번 주말 전국에서 치러지는 축구 경기에서 사망자들을 기리며 피해자들과 연대의 의미로 1분간 묵념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발렌시아 지역의 라리가 소속 구단인 발렌시아 CF는 홈구장 메스타야 스타디움을 생활필수품 기부처로 제공했다. 또한, 이번 주말 예정되었던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도 연기된 상황이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자국 뿐만이 아니다. 프랑스의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PSG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발렌시아 지역 주민들이 겪은 고통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 스페인 국민들과 연대하며 구조 당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발렌시아 CF는 PSG의 이강인이 유소년 시절을 보내고 프로 데뷔전을 치른 구단으로, 양 구단은 더욱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렌시아 등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1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스페인 축구계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ESG 정신에 입각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홍수 피해자들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페인 축구계의 이러한 연대 노력은 스포츠계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와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하려는 ESG 정신의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