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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또 리버풀 우승 지켜보나…아스널 무승부로 매직넘버 ‘1’

아스널, 팰리스와 2-2 무…리버풀, 토트넘전서 조기 우승 가능성
손흥민, 2019년 챔스 결승 악몽 떠오르는 ‘기억의 재생’
토트넘은 유로파 집중 모드…포스테코글루, 로테이션 가동 예고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손흥민이 또 한 번 리버풀의 우승 세리머니를 바라봐야 할 상황에 놓였다. 아스널이 크리스털 팰리스와 비기면서, 리버풀은 다음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2-2로 비겼다. 선두 리버풀을 추격해야 했던 2위 아스널에게는 뼈아픈 무승부였다. 이날 무승부로 아스널은 승점 67(18승 13무 3패)에 머물렀고,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승점 79·24승 7무 2패)과의 격차는 승점 12로 벌어졌다.

 

리버풀은 이제 단 1점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28일 오전 0시 30분, 안필드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34라운드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통산 20번째 우승이다.

 

 

반면 토트넘은 현재 리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의 부진에 빠져 있고, 손흥민 역시 부상 여파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전을 앞두고 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주전 상당수가 제외될 경우,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상황은 손흥민에게는 씁쓸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패했고,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눈물을 흘리던 손흥민을 안아 위로하기도 했다. 이제 또 한 번, 리버풀의 우승 장면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목도해야 할 수도 있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 초반 마르틴 외데고르의 프리킥을 야쿠프 키비오르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가 그림 같은 논스톱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추가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수비 실수로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또 한 번 실점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아스널의 무승부는 리버풀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리버풀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승점 1만 따내도, 남은 4경기에서 아스널이 모두 이기더라도 역전은 불가능하다.

 

한편, 리버풀은 최근 레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주전 일부를 제외할 가능성이 있어,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에게 리버풀의 샴페인 터뜨리는 장면은 다시 한 번 '아픈 기억의 재생'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보되/글림트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으며, 팀을 유럽 무대 정상으로 이끌기 위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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