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철기둥' 김민재(28)가 버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이 또다시 무너졌다. 수비수 이토 히로키(25·일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파트너로는 이제 에릭 다이어만 남게 됐다.
뮌헨은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검진 결과 이토의 오른쪽 중족골에 다시 골절이 발생했다”며 “그는 전날 장크트 파울리와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으며,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토는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장크트 파울리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후반 44분 부상으로 다시 교체되며 불운을 겪었다.
이번 이토의 부상은 뮌헨 수비진에 큰 타격이다. 이미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도 무릎 뼛조각 문제로 이탈한 상태다. 이토까지 빠지며 뮌헨은 핵심 수비수 세 명을 동시에 잃게 됐다.
이토의 중족골 부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6월 뮌헨 입단 후 첫 프리시즌 경기였던 FC뒤렌(4부리그)전에서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섰지만, 전반 21분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진단 결과 중족골 골절이 확인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 중이던 그는 11월 같은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껴 재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친 그는 지난 2월 16일 레버쿠젠과의 22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골까지 넣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불과 6경기 만에 다시 중족골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이토는 왼쪽 풀백과 중앙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그의 부상으로 뮌헨은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를 제외하면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수비진 붕괴가 현실화되면서, 향후 경기 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