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박지성의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선수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위기에 처했다. 10년간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하면서, 해외파 선수진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여기에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의 이적설도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공동 15위에 올랐지만, 부상과 팀 내 입지 약화로 선발 자리를 잃었고, 최근에는 교체 출전이나 벤치 신세가 이어졌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황희찬이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고,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십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양민혁은 토트넘 복귀 후 다시 포츠머스FC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고 있다. 이처럼 손흥민이 EPL을 떠나고, 황희찬마저 챔피언십으로 이적할 경우, 2025-2026시즌 EPL에서 한국인 선수를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5대 리그에서는 김민재, 이재성, 이강인 등이 활약 중이지만, EPL에서의 한국인 선수 활약상은 당분간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잉글랜드 무대에는 챔피언십 소속의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이 남아 있다.
한편,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EPL 뉴캐슬로 직행한 18세 윙어 박승수는 21세 이하 팀에서 기량을 쌓을 예정이었으나, 프리 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1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다만, 박승수가 EPL 무대에 정식 데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승수가 1군 무대에 오르면, 그는 역대 1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