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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나이지리아,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0번째 우승에도 '대표팀 처우' 논란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화려한 우승 뒤에 가려진 현실
여자 대표팀 지원 부족, 개선 목소리 높아져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이준서 기자 |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이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7일 모로코 라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개최국 모로코를 3-2로 꺾으며,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여자축구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은 대역전극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축하 분위기 이면에는 대표팀 처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수년간 경기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2022년에는 훈련 보이콧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번 대회 결승을 앞두고서야 볼라 티누부 대통령의 지급 약속으로 임금 문제가 일단락됐지만, 지원 부족과 훈련 장비 미비 등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여자 축구 리그를 창설한 국가로, 대륙 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한다. 그러나 월드컵과 올림픽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 부족, 부패, 관리 부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자 대표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다. 축구해설가와 스포츠 전문가들은 "여자 대표팀이 남자 대표팀보다 훨씬 많은 명예를 가져왔지만, 여전히 충분한 지원과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