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 이닝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감보아는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며 한 시즌 최다 88⅓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지만, 올해는 KBO리그에서만 55⅔이닝을 소화하며 한미 통산 75이닝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3경기 정도 더 등판하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감보아는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롯데 불펜 운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최다 이닝에 근접하면서 혹사와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전반기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경험도 있다. 장기 레이스를 감안하면 로테이션 조정이나 투구 수 제한이 필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태형 롯데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순위 싸움이 치열한 지금 시점에서는 만약의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시즌 막판이 되면 그때 가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은 무리하지 않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본인이 이야기할 것"이라며 감보아의 자기 관리 능력을 신뢰했다.
감보아는 올 시즌 9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94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감보아 덕분에 불펜 소모를 줄이면서 장기 레이스를 유리하게 펼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 감독은 현재 상무에서 타자로 활약 중인 전미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투수로 롯데에 입단했던 전미르는 팔꿈치 수술 후 타자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전미르에게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했다"며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