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잉글랜드 FA컵 우승팀 크리스털 팰리스가 UEFA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발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를 요청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024-2025시즌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UEFA 클럽재정관리기구(CFCB)는 ‘다중 구단 소유 규정’ 위반을 이유로 이 팀을 한 단계 아래인 UEFA 콘퍼런스리그(UECL)로 강등시켰다.
UEFA는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가 크리스털 팰리스와 올랭피크 리옹의 대주주로 있으면서, 두 팀이 동시에 같은 대회에 참가할 경우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리그 성적이 더 높았던 리옹(리그앙 6위)에게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주고, 크리스털 팰리스(프리미어리그 12위)는 콘퍼런스리그로 내려보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텍스터가 구단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며 반발했으나, UE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크리스털 팰리스는 UEFA, 노팅엄 포리스트, 리옹을 상대로 CAS에 제소하고, 유로파리그 출전권 회복을 요구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 역시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 주변에서 UEFA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팀의 정당한 기회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CAS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 노팅엄 포리스트가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전망이다.
CAS의 중재 결과는 8월 11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는 9월 24일에 시작된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과연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