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캡틴’ 손흥민이 돌아왔지만, 토트넘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발 부상으로 공식전 8경기를 결장했던 손흥민이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은 크리스털 팰리스에 완패하며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겼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으로 경기를 시작해,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후 PL 4경기, UEL 3경기를 모두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로 8경기 만에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 종료까지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상대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전반 8분 팰리스의 이스마일라 사르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고, 전반 19분엔 토트넘의 데얀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결국 흔들리던 토트넘은 전반 막판 실점을 기록했다. 팰리스는 전반 45분 다니엘 무뇨스의 패스를 받은 에베레치 에제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주인공은 팰리스의 에제였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사르의 패스를 받은 에제가 다시 골을 터뜨려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이날 득점으로 에제는 3경기 연속골에 멀티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의 벽은 높았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토트넘은 0-2로 패하며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에 빠졌고, 승점 38(11승 5무 20패)로 17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 팀들은 이미 결정된 상황이지만, ‘런던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클럽이 잔류 마지노선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은 뼈아프다.
팰리스는 승점 49로 12위를 유지하며 중위권 안정을 굳혔다. 한편, 손흥민의 복귀는 반가웠지만, 팀의 부진 속에서 그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