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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찬란히 만개한 '늦게 핀 꽃' 바디, 레스터와 함께한 동화의 마지막 페이지

“레스터는 내 전부였다”… 바디, 고별전 앞두고 작별 인사
PL 역사의 전설, 2015-2016시즌 ‘동화 우승’의 주역
바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나다… MLS 진출 가능성 제기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늦게 핀 꽃이 찬란히 만개했고, 이제 홀연히 자리를 떠난다. 떠난 그 자리의 향기를 모두가 추억할 것이다'

제이미 바디가 결국 킹파워 스타디움을 떠난다. 한 시대를 풍미한 ‘낭만 스트라이커’의 13년 동화 같은 이야기는, 오는 5월 18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다.

 

레스터 시티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3시즌 동안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활약한 바디가 올여름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바디의 고별전은 오는 5월 18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홈경기로 예정돼 있다.
 

레스터 시티에서 463경기 190골. 바디가 남긴 기록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2012년 5부 리그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1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합류했던 그는 레스터의 상징이 됐고, 결국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2015-2016시즌, PL 역사에 남을 기적, '동화 우승'의 주역인 바디는 그 해 11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축구기자협회 올해의 선수, 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후 커리어에서 FA컵·커뮤니티 실드·챔피언십 우승까지 차곡차곡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9-2020시즌에는 23골로 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바디는 단지 득점 머신이 아니었다. 그는 구단의 위기에도 남았다. 레스터가 강등됐을 때도, 그는 가장 먼저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레스터가 다시 한 번 챔피언십으로 추락하면서 결국 바디도 고개를 숙이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제 그의 다음 행보는 어디일까. 미국 MLS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가 어디서 뛰든, 바디라는 이름 석 자는 레스터 팬들의 가슴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바디는 작별 인사를 이렇게 남겼다. “레스터는 내 전부였다. 2012년 이곳에 왔을 때 이런 여정을 상상도 못 했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지만, 이곳은 늘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의 낭만을 대표했던 남자. 제이미 바디의 13년 레스터 이야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동화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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