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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골프, 19년 만에 세계 톱10 '전멸'…전성기 그림자 길어지나

고진영 11위, 유해란 12위…2006년 이후 첫 ‘톱10 無’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일본·중국 선수들 톱10 점령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여자 골프가 상징적인 이정표를 놓쳤다. 2006년 세계 랭킹 제도 도입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톱10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2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 따르면 고진영이 11위, 유해란이 12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지난주까지 9위를 유지했던 유해란이 12위로 내려가면서, 한국은 톱10 무대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랭킹 1위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지켰고, 이어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 해나 그린(호주), 인뤄닝(중국), 후루에 아야카(일본), 로런 코글린(미국), 에인절 인(미국), 찰리 헐(잉글랜드)이 10위권을 형성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은 2006년 2월 도입됐다. 그해 6월 2주 동안 한희원이 11위를 기록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주 한국 선수가 톱10을 지켰다. 그 이후 한국은 단지 톱10 진입에 그치지 않고, 총 5명의 세계 1위를 배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한국 출신 세계 랭킹 1위는 신지애(2010년)를 시작으로 박인비(2013년), 유소연·박성현(2017년), 고진영(2019년)까지 총 5명이다. 이는 미국(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넬리 코르다, 릴리아 부)보다 많은 수치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세계 랭킹 100위 내에는 여전히 한국 선수가 가장 많다. 한국은 총 28명이 이름을 올렸고, 미국은 17명이다. 양적인 우위는 여전하지만, 정점의 무게감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

 

한국 여자 골프는 새로운 리더의 부재 속에 세대 교체와 재도약의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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