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로리 맥길로이(35·북아일랜드)가 마침내 2025 '그린 재킷'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시켰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에서 1차 연장전 끝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맥길로이는 연장전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420만 달러(약 60억원)
맥길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에 이어 마스터스에서의 첫 우승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 남자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은 맥길로이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17년 만에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맥길로이는 "이 순간이 꿈만 같다. 그린 재킷을 입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다"며 감동을 표현했다.
![마스터스 우승한 로리 맥길로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www.tsnkoreanews.com/data/photos/20250416/art_17445971756657_f84409.jpg)
맥길로이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1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2번 홀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빠른 버디에 한 타 차로 뒤처졌지만, 맥길로이는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다시 리드를 회복했다.
맥길로이는 경기 중반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5번 홀에서 완벽한 샷을 통해 버디를 기록,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최종 홀에서 맥길로이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침착하게 1.5m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맥길로이는 314야드의 티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샷을 1m 거리로 홀에 붙여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로즈는 파에 그쳐 맥길로이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맥길로이의 승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이후 25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선수가 탄생한 순간으로 기록된다.

한국의 임성재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5위를 기록, 마스터스에서 세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며 향후 더 큰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맥길로이는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골프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맥길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