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드를 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27일(한국시간)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는 남편 정준 씨와 함께한 골프 여행 중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이틀 동안 두 차례 라운드를 즐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이번 방문은 개인적인 휴가 차원이었다.
그는 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직후 페블비치, 사이프러스 포인트, 머시드 레이크 등을 돌며 총 여덟 번의 라운드를 치렀고, 오거스타 라운드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털어놨다.
두 차례 라운드에서 각각 71타, 70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티박스에 설 때마다 상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며 첫 경험의 생생함을 전했다. 특히 2번 홀을 언급하며 “단순한 도그레그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지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경사가 져 있었다. 이제야 왜 이 홀이 선수들에게 쉽게 느껴지는지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코스에 대해서는 “정말 어렵다”고 평가하며 “이곳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는 게 다행”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린 경사가 심해 핀 근처에 공을 붙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완벽하게 여행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6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기 위해 오거스타를 찾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파3 콘테스트에서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의 캐디로 참가했고, 9번 홀에서 직접 친 티샷을 홀 약 90cm 옆에 붙이며 현장의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