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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돌아온 LG ‘신바람 야구’? 개막 3연승 질주... 잠실 벌써 축제 분위기

투타 조화 속 선발진 ERA 0.90… 타선도 잠실 넘은 화력
개막 3경기 연속 매진… LG 신바람 야구에 다시 불붙은 팬심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가 다시 돌아왔나. 투타의 이상적인 밸런스를 앞세운 LG는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잠실구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LG는 22일과 23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25일에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도 승리를 챙기며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3경기 모두 홈경기였고, 이 가운데 25일은 평일 경기였음에도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23,750명의 관중이 LG 야구에 열광했다.

 

이로써 LG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전산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포함 3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건 안정적인 선발진이다. 1~3선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손주영과 에르난데스는 각각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류현진과 맞붙은 25일 경기에서도 LG는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LG 선발진은 3경기 동안 총 2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9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화끈한 타선도 LG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팀 타율 0.333, 홈런 7개, 27득점, OPS 1.028로 리그 상위권 공격력을 뽐냈다. 타율, 득점, OPS는 모두 리그 2위, 홈런은 3위에 해당한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에서 치른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인 수치다.

 

중심타자로 자리 잡은 문보경은 타율 0.545에 2홈런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송찬의도 타율 0.455에 1홈런으로 유망주 꼬리표를 떼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홍창기(타율 0.364, 출루율 0.462), 오스틴 딘(타율 0.333, 1홈런) 등 주축 선수들도 꾸준히 제 몫을 해내며 타선 전반이 살아났다.

 

 

염경엽 감독이 시즌 전 우려했던 불펜진도 무난하게 출발했다. 3경기 동안 불펜은 7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김진성은 3경기 모두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안정시켰고, 김강률도 25일 한화전에서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장현식이 복귀하면 불펜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김진성, 김강률, 장현식이 초반에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전반기를 잘 버티면 시즌 중반 이후 성장한 불펜 자원들이 가세하고, 부상자들도 돌아오며 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개막전부터 이어진 LG의 신바람 야구에 팬들도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매진 행렬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다시 한번 LG 야구가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규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LG의 초반 행보는 분명 희망을 품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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