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윤태준 기자 | KBO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025시즌 개막전 선발로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개막전 선발은 네일로 가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일은 한국시리즈 1차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많이 던졌던 경험이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애덤 올러보다는 네일을 먼저 올리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네일은 지난 시즌 KIA에서 12승 5패, 평균 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 4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는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두산과의 시범 경기에도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이 감독은 “올러는 오늘 4이닝을 던질 예정이고, 70∼80구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투수 조상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조상우는 훈련을 많이 했고 준비 상태가 매우 좋다”며 “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조상우는 시범 경기에서 8일 롯데전 1이닝 2실점, 11일 NC 다이노스전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타선에서도 실험이 계속된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시범 경기에서 타율 0.100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날 이 감독은 그를 5번 타순에 배치했다. 이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면 한 타선으로 계속 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여러 가지 방안을 실험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시즌 MVP 김도영에 대해서는 “타순 고민 없이 3번 자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평일 낮 시간에도 많은 팬들이 3루 관중석을 채운 가운데 진행됐다. 이 감독은 “부산 경기에서도 팬들이 많이 오셔서 놀랐다”며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팬들이 많이 오시면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에 대한 ‘절대 1강’ 평가가 나오자, 이 감독은 “부담스럽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차피 모든 팀이 경기를 통해 결과를 보여줘야 하므로, ‘절대 1강’도, ‘절대 1약’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