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장우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손흥민(33)이 멕시코 고지대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LAFC는 15일 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콰우테목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과의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1차전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LAFC는 1, 2차전 합계 4-1을 기록하며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LAFC는 구단 최초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 대회에서 LAFC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준우승이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의 고지대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푸에블라주 정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열린 콰우테목 스타디움의 해발고도는 2160m다.
한국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예정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에 자리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다만 LAFC가 경기 내내 수비에 무게를 둔 탓에 공격 기회는 많지 않았다. 손흥민은 볼 터치 기회 자체가 제한됐고, 슈팅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올 시즌 꾸준한 공격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 전까지 MLS 6경기 7도움, 북중미 챔피언스컵 6경기 2골 4도움을 포함해 시즌 전체 2골 1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데니스 부앙가, 티모시 틸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2선에서 지원했다. 앞서 12일 열린 2026 MLS 7라운드 포틀랜드 팀버스전 원정에서는 지난해 8월 LAFC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한 바 있다.
1차전 0-3 완패로 다득점이 절실했던 크루스 아술은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결국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크루스 아술의 코너킥 상황에서 LAFC 수비수 세르지 팔렌시아가 가브리엘 페르난데스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크루스 아술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LAFC는 위기를 잘 넘겼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연이어 선방을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LAFC는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가골이 필요했던 크루스 아술은 계속해서 LAFC를 몰아붙였지만, LAFC의 두터운 수비벽과 요리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28분 카를로스 로톤디의 왼발 슈팅, 후반 36분 페르난데스의 문전 헤더가 모두 요리스에게 저지됐다.
크루스 아술은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루벤 피오비가 위험한 백태클로 퇴장당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LAFC는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부앙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균형을 맞췄고, 사실상 준결승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