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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홍명보호, 아로소 수석코치 인터뷰 발언 파장

전술 공개·3백 실패 겹치며 여론 악화
대표팀, 외국인 코치 미디어 가이드라인 재강조

 

TSN KOREA 박용준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 체제가 전술 운영과 권한 구조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외국인 코치진을 대상으로 미디어 대응 지침을 재차 강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대표팀 관계자는 7일 “대표팀 관련 인터뷰는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기존 가이드라인을 다시 전달했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수석코치 주앙 아로소가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와 진행한 인터뷰였다. 아로소 코치는 인터뷰에서 “한국은 프로젝트의 얼굴 역할을 할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전술과 훈련은 유럽 지도자가 맡는 구조를 선호했다”며 “자신의 역할은 경기장 내 리더”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홍명보 감독은 상징적 존재이고, 실제 전술 운영은 아로소 코치가 주도한다’는 해석으로 확산됐다. 특히 ‘온필드 리더(on-field leader)’라는 표현이 ‘실질적인 감독’으로 번역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아로소 코치가 인터뷰에서 3백과 4백 전술 운용 방식까지 상세히 설명한 점도 비판을 키웠다. 대표팀은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4, 오스트리아에 0-1로 연패를 당하며 3백 전술의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전술 실패와 민감한 내부 정보 공개가 맞물리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아로소 코치는 “논란을 일으켜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가 기사화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해명과 함께 해당 매체에 기사 삭제를 요청했고, 실제로 관련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논란 진화에 나선 아로소 코치는 6일 자신의 SNS에 코칭스태프 회의 장면을 공개하며 홍 감독 중심의 운영 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 아래에서 일하는 것은 영광이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은 매우 뛰어나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 감독의 결정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축구계에서는 감독과 코치 간 역할 분담 자체는 일반적인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알렉스 퍼거슨은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고 전술은 코치진에 위임하는 방식을 활용했고, 위르겐 클롭 역시 큰 틀의 방향만 제시한 뒤 세부 전술은 코치진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냈다.

 

다만 이번 사례는 표현의 해석과 시점의 민감성이 결합된 ‘커뮤니케이션 리스크’로 평가된다. 월드컵 개막을 약 두 달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 내부 메시지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팀은 향후 외국인 코치진의 인터뷰를 포함한 대외 발신을 보다 엄격히 관리하며, 전술과 역할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