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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토트넘, ‘0골 공격수’ 마티스 텔에 900억 베팅… 손흥민과 출전 시간 경쟁 불가피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 "토트넘, 6000만 유로 지불 준비 완료"
텔, 손흥민과 포지션 겹쳐... 경쟁 불가피할 것
14경기 0골 1도움… 부진한 텔에 900억 베팅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올 시즌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위해 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출전 시간까지 보장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손흥민과의 출전 시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마티스 텔의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906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끝났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토트넘은 뮌헨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협상은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선수 본인의 결정이다. 로마노는 “텔과 그의 에이전트는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즉, 토트넘이 이적료를 제시하고 뮌헨과 합의했지만, 정작 선수는 고민 중이라는 뜻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 역시 “뮌헨과 토트넘이 6000만 유로에 합의했으나, 텔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토트넘이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조건까지 제시했지만, 텔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티스 텔은 유망주로 평가받지만, 이번 시즌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올 시즌(2024-25) 현재까지 14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단 1도움뿐이다. 즉, 한 골도 넣지 못한 상태에서 토트넘이 무려 900억 원을 투자하려는 것이다.
 

텔은 지난 시즌(2023-24) 41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뮌헨에서 출전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으며, 벵상 콤파니 감독의 체제에서는 철저히 2순위 자원으로 밀려났다.
 

토트넘은 출전 시간 보장을 약속하며 텔을 설득하고 있다. 로마노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7개 구단이 텔을 주시하고 있다”며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클럽이 협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토트넘이 단순히 텔을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의미한다.
 

문제는 텔의 포지션이다. 텔은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 공격수로도 기용될 수 있다. 이는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이다. 즉, 토트넘이 텔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한다는 것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양민혁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시키며 공격진 개편에 나섰다.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텔을 주전급으로 활용하려 한다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역할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티모 베르너 대신 텔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지만, 출전 시간을 보장한 만큼 텔이 손흥민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로마노가 강조한 대로 "토트넘은 텔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그 확신이 손흥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연 0골 공격수에게 9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 선택일까? 그리고 텔이 토트넘의 선택을 받아들일 것인지, 손흥민과의 공존이 가능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