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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소년가장 디알로 '해트트릭' 맨유, 사우샘프턴에 3-1 대역전승

'81분+89분+93분' 디알로,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
맨유, PL 4경기 연속 무승 탈출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인턴기자 | '현재이자 미래' 아마드 디알로가 또 한 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해냈다.

 

맨유는 1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 경기에서 사우샘프턴 FC를 3-1로 제압했다. 전반 43분 자책골로 끌려가던 맨유는 후반 37분부터 디알로의 프로무대 첫 해트트릭으로 극적인 역전 승을 거뒀다.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에 끌려가던 맨유는 후반 막판까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에 나온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로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디알로는 후반 37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12분 만에 두 골을 추가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PL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을 끊어냈다. 리그 순위도 15위에서 12위로 상승하며 한숨을 돌렸다. 특히 홈 경기 3연패를 기록 중이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1930년 이후 처음으로 PL 홈 경기 4연패라는 굴욕을 피했다.
 

 

디알로는 이번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올 시즌 리그 4, 5, 6호 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6개의 도움을 더해 시즌 공격포인트를 12개로 늘리며 맨유 소속 단일 시즌 PL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첫 아프리카 선수가 됐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알로는 2002년생으로, 2021년 1월 맨유에 합류한 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주 맨유와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기대주로 자리 잡은 그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전반전은 사우샘프턴이 세트피스에서 얻은 선제골로 마무리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타일러 디블링의 머리를 스쳐 우가르테의 등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맨유는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은 후반 10분이 되기 전에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토니를 투입했고, 8분 뒤에는 조슈아 지르크지와 토비 콜리어를 연달아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경기력 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맨유는 또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빠른 역습으로 전방까지 올라간 뒤, 왼쪽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공은 안토니에게 정확히 전달되며 골문 앞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안토니는 이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37분, 마침내 맨유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디알로가 사우샘프턴 수비진을 돌파하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이어진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45분, 디알로는 맨유를 승리로 이끄는 역전골을 터트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디알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점수를 2-1로 뒤집었다.
 

추가시간 4분, 디알로는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공을 가로챈 그는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맨유의 3-1 대역전승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