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에게 단 '이틀'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난달 5일, MLB 사무국은 김혜성의 포스팅을 공시했으며, 계약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로 설정됐다. 이 시간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김혜성의 포스팅은 종료되고 내년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맞아 KBO리그 7시즌 자격을 채우고, 소속팀인 키움의 동의를 얻어 MLB 진출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트사인 CAA스포츠와 계약한 후 지난해 11월 말 출국했다가 지난달 23일 귀국했다. 현재 김혜성은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이다.

김혜성의 포스팅 소식은 미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큼의 화려한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김하성(FA)의 성공적인 사례 덕분에 4년 연속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도 '예비 빅리거'로서 인정을 받았다.

MLB 전문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그를 이번 스토브리그 FA 랭킹 26위로 선정했고, 10개 가까운 MLB 구단이 그의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팅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김혜성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김혜성의 장점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04와 211개의 도루로 나타나는 뛰어난 컨택트 능력과 빠른 발이다. 이러한 능력은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통산 37홈런에 그친 장타력과 주 포지션인 2루수가 계약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혜성은 귀국 당시 "내년을 기약하며 국내로 돌아올 것"이라며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최소 2∼3개 구단에서 구체적인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제안은 분명히 있었지만, 문제는 제시된 조건"이라며 "처음부터 괜찮은 조건이 있었다면 계약이 빠르게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혜성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가운데, 송 위원은 "샌디에이고는 최근 재정적으로 조정이 필요하지만, 액수가 크지 않다면 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이 계약을 체결한다고 해도, 4년 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당시와 같은 조건은 아니라고 예측했다.
 

송 위원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김혜성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2루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MLB 진출을 위한 계약이 이뤄질지 여부는 이제 그의 선택에 달렸다. 포스팅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김혜성의 MLB 진출 가능성에 대한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