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온라인뉴스팀 | "야구와의 인연은 계속된다"
2024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추신수(42)가 은퇴 후에도 SSG 랜더스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신세계 그룹은 추신수가 내년부터 SSG 퓨처스(2군)팀의 프런트로 활동하며 유망주 육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SSG 측은 추신수를 "구단의 자산"으로 평가하며, 그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추신수 역시 "어떤 형태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은퇴 이후 첫 보직으로 2군 프런트가 결정되기까지 양측은 긴 시간 논의를 거쳤다.
추신수는 지도자로서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그는 "선수로서 쌓은 경험이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같을 수는 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낮췄다. 대신 프런트라는 역할을 통해 간접적으로 팀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미 현역 시절부터 그는 2군 선수들과의 소통과 지원에 적극적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2군에서 젊은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경험을 나눴고, 후배들을 위해 경제적 지원과 훈련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이러한 행보는 구단과 신세계 그룹의 주목을 받았고, 은퇴 이후의 새로운 역할로 이어졌다.
추신수의 프런트 활동은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가족이 있는 미국과 SSG의 퓨처스팀이 있는 한국을 오가며 유망주 육성과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추신수가 여전히 MLB에 광범위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로 손꼽힌다. 그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2020년까지 1,652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하며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2009년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사이클링 히트 등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을 세우며 MLB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21년에는 한국프로야구로 복귀, SSG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하며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비록 KBO에서 긴 커리어를 이어가지는 않았지만, 최고령 타자 부문에서 여러 기록을 경신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추신수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히며 야구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이제 그는 2군 프런트에서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되어 한국 야구의 미래를 함께 그려갈 예정이다. 추신수의 경험과 인맥은 SSG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