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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스몰 마켓의 기적' NC, 성적과 재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이진만 대표, "최다 관중 기록 달성…내년에는 성적까지 잡겠다"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NC 다이노스를 선진 명문 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

NC 다이노스는 2011년 창단 이후 짧은 역사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KBO리그의 신생 구단이다. 연고지인 경남 창원은 인구 약 100만 명으로, 수도권 팀들은 물론 다른 지방 팀들과 비교해도 규모가 작다.

 

창단 전까지는 롯데 자이언츠의 연고지였던 탓에 현재도 창원 지역에 롯데 팬이 많은 독특한 상황에서 출발한 NC는 작은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2024시즌 홈 경기에서 관중 74만 9천 명을 동원하며 창단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평균 관중 1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연고지 인구 100명 중 1명이 야구장을 찾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창원 NC파크로 이전한 첫해 이후 두 번째로 70만 관중을 넘긴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KBO리그 10개 구단 중 관중 수는 여전히 최하위로, 시장 규모의 한계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관중 최다 기록을 세운 LG 트윈스의 139만 7천 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는 스몰 마켓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이진만 대표이사 부임 이후, NC는 성적과 마케팅 두 가지 측면에서 균형 잡힌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전략기획실장을 거친 이 대표는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전문 경영인으로, 창의적인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구단에 도입했다.
 

이진만 대표는 “스포츠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지만, 팬들이 야구장에서 느끼는 경험과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NC가 팬 친화적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연습 시간을 관람할 수 있는 별도 입장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경기장 내에서는 팬들이 직접 선수와 맞붙는 미니 야구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팬들이 가상의 NC 선수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입장권 정책도 세분화했다. 시즌권, 경기 당일권뿐 아니라 특정 팀이나 기간에 맞춘 정기권, 경기 시작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도입해 다양한 팬층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전직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경기장에 유치해 경기 중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병현은 가끔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팬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도 색다른 콘텐츠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패러디한 ‘나는 홈런’을 제작해 젊은 팬층을 겨냥했고,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NC는 올해 구단 적자를 100억 원 초반 수준으로 줄이며 재정 자립도를 80%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년 전 3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진만 대표는 단순히 지출을 줄여 적자를 해소하는 방식이 아닌, 팬 경험과 구단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마케팅에서 성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NC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한 팬들이 있음을 인정하며, “팀의 기조는 선수 육성이 우선이며, FA 영입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한두 조각의 퍼즐을 맞출 때 고려할 것”이라는 원칙을 밝혔다.
 

 

 

NC는 2024시즌 61승 81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 대표는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관중 동원 기록에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 초반 선두권을 달리던 팀이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며 시즌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시즌 종료 후 새롭게 선임된 이호준 감독은 팀 철학에 공감하며, 2~3년 내 우승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NFL 중계 해설 경험이 있는 이 대표는 다양한 스포츠에서 배우는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여러 리그에서 배울 점을 빠르게 받아들여 NC 다이노스를 선진 명문 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스몰 마켓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그들의 혁신과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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