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이슈보도팀 | 이기흥 현 회장의 3선 도전과 그를 막기 위한 단일화의 대립으로 화제를 모았던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역대 최다,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 경선으로 진행된다.
이기흥 현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태선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기흥, 강태선 후보가 24일 먼저 등록을 마쳤고, 25일에는 유승민, 강신욱, 김용주, 오주영 후보가 합류했다. 후보 기호는 추첨을 통해 이기흥 1번, 김용주 2번, 유승민 3번, 강태선 4번, 오주영 5번, 강신욱 6번으로 결정됐다.
이날 등록을 마친 유승민 후보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하며 스포츠 외교와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한체육회의 혁신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약속했다.
유 후보는 "체육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체육인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강한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체육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체육인들이 땀과 열정으로 쌓아온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대한민국 체육의 비전을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독자적인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신욱 후보는 체육학자 출신으로, 오랜 기간 체육계와 학계를 넘나들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온 인물이다. 그는 41대 선거에서도 출마하며 체육회의 혁신과 소통을 강조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체육회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현장에서 체육인들과 꾸준히 만나왔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분석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체육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체육인의 권익 보호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강력한 소통과 경청을 통해 체육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용주 후보는 "대한체육회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체육계 현안을 해결할 자신감을 내비쳤고, 최연소 후보인 오주영 후보는 "체육회가 특정 세력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개혁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회를 약속했다.
반면,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신욱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불출마했다. 박 전 후보는 "강신욱 후보가 체육회장으로 가장 준비된 인물이라 판단했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안상수 후보 또한 출마를 철회하며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는 약 2,30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해 체육계의 향후 4년을 이끌어갈 회장을 선출한다. 6명의 후보가 각기 다른 비전과 공약으로 맞붙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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