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아기 호랑이에서 '무등산 호랑이'가 된 김도영(21)이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3일 오후 5시 1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가 공개된다.
올해 시상식의 최대 화제는 3루수 부문 후보 김도영의 득표율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에 이름을 올리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 및 최소 경기 100득점,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우며 KBO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김도영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유력하지만, 만장일치 수상이 가능할지는 주목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20년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기록한 99.4%로, 당시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얻었다.
김도영은 3루수 부문에서 문보경(LG), 황재균, 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문(키움) 등과 경쟁한다. 그는 MVP 시상식에서도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했으나, 유효표 101표 중 95표를 얻으며 94.06% 득표에 그친 바 있다.
김도영은 최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며 "골든글러브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IA의 베테랑 최형우(40)는 최고령 수상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수상 기록은 2022년 이대호(전 롯데)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할 경우 40세 11개월 27일로 이를 경신하며, 통산 8번째 황금 장갑을 거머쥐게 된다.
SSG 최정은 통산 9회, 삼성 강민호는 7회 수상을 노린다. KBO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기록은 두산 이승엽 감독의 10회다.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4년 연속 수상을 목표로 한다. 그는 2021년 유격수 부문 수상 후, 2022·2023년 2루수 부문에서 연이어 황금 장갑을 거머쥐었으며, 올해도 2루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황금 장갑 트로피와 500만 원 상당의 제트(ZETT) 야구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수상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디어 관계자들이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로 결정된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