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미국의 저명한 야구 언론매체가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김하성(29)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어울리는 선수로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선택지가 줄었지만, 여전히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목받는 FA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윈터미팅에서 각 구단이 보강하려는 포지션”을 소개하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언급했다. 올해 윈터미팅은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다.

MLB닷컴은 “디트로이트는 우타자와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내야 왼쪽(유격수와 3루수)에 적합한 선수가 필요하다”며, “디트로이트는 알렉스 브레그먼과 김하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망주를 활용한 트레이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김하성의 FA 시장 가치를 더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계약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라며,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불확실하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4월 말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샌디에이고 단장 AJ 프렐러는 7월까지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MLBTR은 “김하성에게 4~5년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2025년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계약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보라스는 창의적인 계약 구조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MLBTR은 디트로이트를 김하성에게 어울리는 팀으로 꼽으며, “김하성은 주력과 콘택트 능력, 선구안을 갖춰 도루와 출루율이 약점인 디트로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좌타자가 많은 디트로이트에 우타자인 김하성이 합류하면 라인업의 균형이 맞춰진다. 또한, 김하성은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하비에르 바에스가 부진과 엉덩이 수술로 8월 말 시즌 아웃된 뒤, 신예 트레이 스위니를 유격수로 기용했다. MLBTR은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영입하면, 김하성이 재활을 마칠 때까지 바에스와 스위니가 유격수 자리를 메울 수 있다”며, “김하성의 복귀 이후 3루수와 유격수 중 최적의 포지션을 결정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을 맺은 뒤 이번 FA 시장에 나왔다. 그는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와의 경기 중 어깨 부상을 입고 10월 수술을 받았다. 내년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은 건강할 때의 김하성을 기억하며 그를 전력 상승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