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를 꺾고 창단 첫 강등 위기를 모면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후반 티아고와 문선민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전북은 합계 4-2로 이랜드를 제압하며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K리그1 최다 9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전북은 올 시즌 정규리그 10위에 그치며 승강PO로 밀렸다. 이는 1994년 창단 이후 처음 겪는 위기였다. 김두현 감독은 팀을 구하면서 혹독했던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결과에는 안도하면서도 복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창단 10주년을 맞은 이랜드는 K리그1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랜드는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고, 4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2 PO를 통해 승강PO에 진출했지만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도균 감독은 그동안 ‘승강PO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왔지만, 이번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1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22세 이하(U-22) 수비수 김하준은 연제운과 호흡을 맞추며 전북의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이랜드도 1차전에서 활약한 브루노 실바를 선발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전략을 시도했다.

전반 초반 전북은 전병관의 오른쪽 돌파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4분 송민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이랜드는 전반 막판 몬타뉴의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전북은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4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티아고는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후반 52분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42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며 김태환과 박창환이 퇴장을 당하는 상황도 있었다. 11분의 추가시간 동안 이랜드는 득점을 노렸으나 끝내 실패했고,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은 이번 승리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하며 창단 첫 강등 위기를 넘겼다. 반면, 이랜드는 승격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