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당연히 우승 경쟁을 해야한다. 그런 팀으로 변해야 한다" 전북 현대의 김두현 감독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으며 다음 시즌 팀의 부활을 약속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역전승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도 승리했던 전북은 합계 4-2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며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울려 퍼진 승리의 함성 속에서도 김두현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힘든 상황 속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41세의 최연소 감독으로 올 시즌 전북을 이끈 김두현 감독은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의 경질 후 사령탑에 올라 시즌 내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갔다. 초반 부진과 선수단 내 불화설 등으로 흔들린 팀을 맡아 고군분투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업의 무게를 절감했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부임 초기, 김 감독에 대한 기대는 컸다. 지난해 임시 감독으로 나선 그는 8경기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지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올해는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 구성과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 번 깨진 분위기를 바로잡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두현 감독은 후반기부터 입지가 흔들린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팀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재정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단과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립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다음 시즌에도 팀을 맡게 된다면 더 나은 팀으로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히 "네"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승 경쟁을 하는 팀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이랜드의 김도균 감독은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에게 이번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패배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는 외국인 스트라이커 부재를 아쉬워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년 시즌 더 나은 활약을 기대했다.

전북 현대의 잔류와 서울 이랜드의 도전이 교차한 승강 플레이오프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글=최민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