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 (수)

  • 흐림동두천 7.8℃
  • 흐림강릉 10.0℃
  • 흐림서울 9.1℃
  • 흐림대전 11.0℃
  • 흐림대구 13.5℃
  • 맑음울산 9.6℃
  • 구름많음광주 10.3℃
  • 맑음부산 11.2℃
  • 구름많음고창 9.5℃
  • 구름많음제주 12.7℃
  • 흐림강화 6.8℃
  • 흐림보은 9.5℃
  • 흐림금산 10.1℃
  • 구름조금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12.3℃
  • 구름조금거제 11.2℃
기상청 제공

야구

롯데 '성담장' 낮춘다..."윤동희 같은 젊은 타자 장타력 살릴 것"

지난 2일, 담장 1.2m 낮추는 작업 시작
롯데 팬들, 담장으로 시야 가려져 불만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이 홈런을 억제하는 '성담장'을 낮추기로 했다. 구단은 지난 2일부터 외야 보조펜스를 철거하고 담장을 1.2m 낮추는 작업을 시작했다.

 

사직구장의 외야 담장은 원래 4.8m였으나,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전임 성민규 단장이 홈런 억제를 위해 6m로 높였다. 당시 롯데는 홈런 타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땅볼 유도에 강한 투수를 중심으로 마운드를 구성했으며,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담장'을 설치했다.

 

'성담장'은 홈런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봤다. 사직구장의 홈런 수는 2021년 123개에서 2022년 76개로 38.2% 급감했다. 롯데의 홈런 득실 지표도 좋아졌다. 성 전 단장 취임 전인 2021년, 롯데는 51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고 72개의 홈런을 내주며 마이너스 21개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홈팀 롯데가 36개, 방문팀이 40개로 홈런 마진이 마이너스 4로 줄었고, 2023년에는 홈런 마진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롯데는 2023년 3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27개의 홈런을 허용하여 7개의 홈런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담장'은 홈런을 억제하는 효과를 넘어서 팀 성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롯데는 2022년 8위, 2023년과 2024년 7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구단은 내년부터 담을 낮추기로 한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 번째는 팬들의 관람권 보장이다. 펜스가 높아지면서 외야 일부 좌석에서 시야가 가려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팬들이 경기가 잘 보이지 않는 점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구단은 이를 반영하여 펜스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두 번째 이유는 타선의 체질 개선이다. 롯데는 젊은 중장거리 타자들이 성장하며 장타력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2024년 시즌 롯데는 손호영(18홈런), 전준우(17홈런), 빅터 레이예스(15홈런), 고승민, 윤동희(이상 14홈런) 등 5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펜스를 올린 뒤 전력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평가할 표본이 부족했으나, 윤동희와 고승민, 나승엽 등 젊은 타자들이 성장함에 따라 이들의 장타력을 살리기 위한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태형 롯데 감독도 펜스를 낮추는 것에 동의하며, "이번 겨울에는 센터라인과 수비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다방면으로 전력 극대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사직구장의 담을 낮추고, 젊은 타자들의 성장을 촉진하며 팀 전력을 보강하려는 계획을 통해 2024 시즌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글=최민준 인턴기자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