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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LA 다저스 팜 시스템, MLB 4위 ESPN 평가…평균 이상 ‘유망주 저력' 재확인

ESPN, 다저스 팜 시스템 리그 톱5 평가
FV 40 이상 유망주 18명…MLB 최상위권 뎁스
KBO와 MLB의 선수 육성 시스템 차이

 

TSN KOREA 박영우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층과 미래 자산을 동시에 갖춘 구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26시즌 기준 팜 시스템(farm system) 평가에서 다저스를 메이저리그 전체 4위로 선정했다.

 

MLB에서 말하는 팜 시스템은 각 구단이 운영하는 '마이너리그' 조직 전체를 의미한다. 루키리그부터 싱글A, 하이A, 더블A,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이르기까지, 유망주를 단계적으로 육성하는 구조다.

 

구단의 팜 시스템은 단순한 후보군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력 유지와 트레이드 자산, 위기 상황에서의 즉시 전력 보강을 책임지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ESPN 유망주 분석가 카일리 맥대니얼은 다저스가 평균 이상으로 평가되는 유망주를 18명이나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맥대니얼은 “다저스의 18명 유망주 가운데 4~5명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들 중 다수가 당장 슈퍼스타로 성장할 선수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발적인 스타 파워보다는 전반적인 선수층의 안정성과 두께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다저스의 최상위 유망주는 외야수 호수에 데 파울라로, 맥대니얼 개인 랭킹 기준 전체 21위에 올라 있다.

 

절대적인 톱 클래스 유망주는 아니지만, 조직 전반의 평균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이 다저스 팜 시스템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부 구단이 평균 이상 유망주를 5~6명 보유하는 데 그치는 것과 달리, 다저스는 18명의 자원을 꾸준히 관리하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는 자유계약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강팀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으로 작용한다.

 

ESPN은 이러한 점을 종합해 다저스를 메이저리그 전체 팜 시스템 순위 4위로 평가했다. 현재 전력뿐 아니라 미래 전력까지 안정적으로 구축한 다저스의 조직력이 다시 한 번 수치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한국 KBO 2군 시스템과 미국 MLB 팜 시스템의 차이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 MLB는 모두 1군과 육성 리그를 병행 운영하지만, 선수 육성 구조와 철학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KBO 리그의 2군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각 구단당 하나의 2군 팀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퓨처스리그라는 단일 리그 체계 안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 재활 선수, 신인 선수가 함께 경기 경험을 쌓는다. 단계 구분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며, 2군은 1군의 ‘보조 전력’ 성격이 강하다.

 

반면 MLB의 팜 시스템은 다단계 구조로 설계돼 있다. 루키리그부터 싱글A, 하이A, 더블A, 트리플A까지 최소 5단계 이상의 마이너리그가 존재하며, 선수는 실력과 성장 단계에 따라 세분화된 리그를 이동한다. 각 단계는 사실상 독립된 리그로 운영되며, 구단은 연령·기량·포지션별로 체계적인 육성 전략을 적용한다.

 

선수 활용 방식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KBO 2군은 1군 즉시 대체 자원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MLB 팜 시스템은 장기적인 성장 곡선을 전제로 한다. MLB에서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쓰지 않더라도, 수년 뒤 주전 또는 트레이드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 아래 유망주를 관리한다.

 

평가 기준 역시 다르다. KBO에서는 2군 성적 자체가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는 반면, MLB에서는 성적보다 투구 구속, 타구 질, 수비 범위, 발전 추이 등 세부 지표가 중시된다. 이 때문에 MLB 팜 시스템 평가는 단순한 성적 순위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평균 수준과 깊이’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MLB에서는 ‘팜 시스템이 강한 팀은 장기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고하다. 다저스처럼 평균 이상 유망주를 대규모로 보유한 구단은 즉각적인 스타가 부족하더라도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KBO 2군이 1군 지원 중심의 육성 시스템이라면, MLB 팜 시스템은 구단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 자산에 가깝다. 다저스 팜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역시, 단순한 유망주 숫자를 넘어 이런 구조적 완성도에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