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7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은 담담한 표정 속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질문에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3월,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어머니의 위독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해 병간호에 전념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끝내 세상을 떠났고, 오승환은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는 경기 후 가장 먼저 연락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이라며, "어머니의 부재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KBO리그 15시즌 동안 737경기에서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한미일 통산 1,096경기, 64승 53패 76홀드 549세이브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며, 오승환은 남은 시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는 은퇴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오승환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한 경기라도 더 마운드에 설 수 있다면 팬들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549세이브보다는 550세이브가 더 의미 있지 않겠냐"며, 끝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1년간 삼성에서 데뷔해 삼성에서 은퇴하는 오승환은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고 싶지만, 마무리 투수는 너무 힘들었다"고 웃으며, "세월이 지나도 회상될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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