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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스포츠

폭염도 막지 못한 베테랑의 저력, 야구장을 달군 노장들의 활약

뜨거운 여름, 식지 않는 베테랑 선수들의 열정
기록을 새로 쓰는 고효준·전준우·최정의 맹활약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장도연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을 강타한 지난 주말,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젊은 선수 못지않은 활약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산 베어스의 왼손 계투 고효준(42)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상대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두산이 7회말 역전에 성공하면서 고효준은 KBO리그 통산 최고령 승리 투수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의 나이 42세 5개월 19일로, 이는 송진우의 43세 1개월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다. 또한 두산 팀 내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도 새로 썼다. 올 시즌 두산에 합류한 고효준은 30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6홀드를 기록하며 베테랑다운 역할을 해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39) 역시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8회 2사 2, 3루에서 터진 2타점 2루타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전준우는 올해 타율 0.293, 홈런 7개, 61타점으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9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는 등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SSG 랜더스의 최정(38)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최정은 통산 29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 KBO리그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올 시즌 타율은 0.203으로 다소 저조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통산 500홈런,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KIA 최형우(41)와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9) 등 다른 베테랑들도 분전 중이다. 최형우는 시즌 타율 0.324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타격 침묵에 아쉬움을 남겼고, 강민호는 9경기 연속 안타와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음에도 팀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처럼 폭염 속에서도 노장 선수들의 투혼과 기록 행진은 프로야구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