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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NC, 38일 만에 ‘안방 복귀’…울산서 다시 시작하는 홈 경기

창원 사고 여파로 홈 경기 중단…울산 문수야구장서 대체 홈 경기
이호준 감독 “더 단단해졌다,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약 한 달 만에 홈 유니폼을 입는다. 비극적인 사고 이후 잠정 중단됐던 홈 경기를 울산에서 다시 시작한다.

 

NC는 16일부터 사흘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창원NC파크가 아닌 울산에서 열리는 ‘임시 홈 경기’지만, NC로서는 3월 말 사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홈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홈 경기 운영이 전면 중단된 NC는 이후 원정만을 전전했다. 14일까지 치른 38경기 중 실제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는 단 두 경기뿐이다. 시즌 개막 직후였던 3월 28일과 29일, LG 트윈스와의 창원 2연전이 전부였다.

 

그 외에 4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치른 롯데와의 3연전이 형식상 ‘홈’으로 기록되긴 했지만, 사실상 ‘원정’이었다. 전체 5번의 홈 경기 중 3경기를 사실상 원정으로 치렀고, 나머지 33경기는 모두 진짜 원정이었다.

 

NC는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시즌 임시 홈구장으로 공식 발표하며, 16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울산 홈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다만 울산은 창원과 약 100㎞ 떨어져 있어 팬과 선수 모두에게 ‘진짜 안방’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NC는 한 달 넘는 원정 일정 속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7연승을 포함해 18승 1무 19패를 기록하며 현재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키움과 함께 하위권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중위권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손아섭이 타율 0.350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고, 박민우와 김형준, 맷 데이비슨 등도 타선을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다. 팀 타율은 0.264로 리그 4위, 홈런 수는 삼성(53개), LG(40개)에 이어 36개로 3위다.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라일리 톰슨과 앨런 로건이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고 있고, 류진욱과 김진호, 전사민 등 불펜 자원도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다.

 

원정 일정이 계속되며 선수단은 제대로 된 타격 훈련 공간조차 확보하지 못해 숙소에서 방망이를 돌리는 상황에 처했지만, 위기 속 팀은 더욱 단단해졌다.

 

창원NC파크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창원시 의회와 체육회가 빠른 복귀를 요청하고 있지만, NC 구단은 “울산시의 협조에 대한 도리도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장 점검과 내부 논의 등을 거쳐 향후 복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시즌 초에는 주변에서 위로를 많이 해주셨는데, 지금은 더그아웃에서 팀이 단단해진 느낌이 든다”며 “그동안 홈 경기를 못한 만큼, 오지 못했던 팬들도 많이 찾아와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