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가을야구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에 큰 악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롯데 외야수 황성빈(27)의 이탈이 장기화된다. 구단은 9일, 정밀 검진 결과와 수술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향후 약 두 달 이상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렸다.
롯데 구단은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추가 정밀 검진을 진행한 결과, 왼쪽 4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 소견이 나왔다"며 "플레이트 고정 수술이 필요하며, 수술 후 2주간은 절대 안정, 기술 훈련은 6주 후부터 가능하다. 복귀까지는 8~10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성빈은 곧바로 수술에 들어간다. 그는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이 베이스에 걸리며 부상을 입었다.
올 시즌 롯데의 선두 타자이자 공격의 선봉장을 맡아왔던 황성빈은 부상 전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324, 12타점, 18득점, 10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상위권 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타격과 주루에서의 활약으로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흔들며 ‘마황’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불필요한 슬라이딩이 가져온 대가는 무거웠다. 팀 내에서도 과감한 플레이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고,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롯데는 황성빈 없이 여름 시즌을 견뎌야 하며, 선두 타자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력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현재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황성빈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안고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의 복귀까지 최소 두 달, 팀의 고비를 넘기는 데 있어 ‘1번 타자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