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길었던 '감독' 이적 사가가 끝이 날 것처럼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6월부터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이끌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과 브라질축구협회가 2026년 월드컵을 목표로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계약 발효 시점은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이후가 아닌, 6월부터다. 로마노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와 안첼로티 감독은 우호적으로 결별할 예정이다. 공식 절차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안첼로티 감독의 관계가 원만히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한다.
AFP 통신은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1년 더 남아있지만,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고, 2025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패하면서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국왕컵 결승에서 패배한 후 "앞으로 몇 주 안에 다룰 주제"라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별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2023년부터 안첼로티 감독 영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2023년 7월, 브라질축구협회 에드나우드 호드리게스 회장은 안첼로티 감독이 2024년 6월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당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2026년까지 재계약하면서 그 약속은 미뤄졌다.
하지만 브라질 축구협회는 올해 3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하고, 사령탑 공백을 겪으며 안첼로티 감독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불안해진 안첼로티 감독 역시 브라질 대표팀의 사령탑 역할을 맡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6월부터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게 될 안첼로티 감독은, 이미 유럽에서 명장으로 명성을 얻은 만큼, 브라질 축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