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비로 인해 두 경기가 우천 취소 됐음에도 2025 KBO리그는 여전히 뜨겁다.

역대 가장 빠른 118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4월 22일 KBO리그. kt wiz의 오원석 자신의 친정팀, 그리고 자신의 롤모델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복수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는 연장 혈전 끝에 김휘집의 결승타로 값진 승리를 얻었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잡고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오원석, 김광현을 넘다…kt, 3연승 질주하며 단독 2위
수원에서는 '이적생' 오원석의 복수투가 빛났다. 친정팀 SSG 랜더스를 만난 그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 8탈삼진의 완벽투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3루 SSG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오원석. 그러나 마운드에 올라선 그는 냉정했다. 1회부터 14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하며 친정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도 제 몫을 했다. 장성우·김민혁의 적시타, 황재균의 타점으로 kt는 고르게 점수를 쌓았고, 상대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kt는 한화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NC, 잠실 혈투 끝에 웃다…김휘집이 끝냈다
NC 다이노스가 연장 혈전 끝에 선두 LG 트윈스를 꺾으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잠실구장서 열린 경기에서 NC는 10회초 김휘집의 결승 2루타로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LG는 오스틴의 시즌 8호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NC는 서호철의 시즌 1호 투런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서호철과 김형준의 타점으로 NC가 역전에 성공했으나, LG는 김현수의 적시타, 박동원의 9회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웃은 건 NC였다. 권희동이 장현식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휘집이 다시 한 번 장현식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타를 날렸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배재환은 삼자범퇴로 8년 만의 세이브를 따냈다.

키움, 하영민+푸이그+오선진 삼각 활약…두산 추격 뿌리치고 진땀승
고척돔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의 9회 추격을 가까스로 막고 5-4 승리를 거뒀다.
하영민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무사사구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2회 임지열의 출루 뒤, 김재현·오선진·어준서의 3연속 안타로 먼저 앞섰고 3회에는 푸이그가 좌월 투런 홈런으로 화답했다. 6회엔 오선진이 쐐기 적시타를 더했다.
두산은 9회 양의지의 투런포, 김재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오선진은 956일 만에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비로는 KBO리그의 열기를 막을 수 없어
한화-롯데(사직), KIA-삼성(대구)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이날 3개 구장에 모인 2만5천247명의 관중 덕분에 KBO는 118경기 만에 누적 관중 200만 명(200만5천371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2년(126경기)보다 빠른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이다.
[4월 22일 경기 결과]
NC 6–5 LG (잠실, 연장 10회)
kt 9–3 SSG (수원)
키움 5–4 두산 (고척)
△ 한화–롯데 (사직, 우천취소)
△ KIA–삼성 (대구, 우천취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