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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표팀 경기력 최우선'... 잉글랜드 투헬 "클럽 위한 배려 없을 것"

“쉴 이유 없다”…투헬, 클럽팀 배려 거부하며 대표팀 우선 선언
아스널 라이스 사례 언급하며 “대표팀은 대표팀대로”
투헬의 래시포드·포든 믿음... 라이스 “선수들이 사랑받는 느낌 받아”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클럽 일정과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표팀 경기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되 ‘클럽을 위한 배려’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23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대표팀은 대표팀대로, 클럽은 클럽대로 신경 쓰면 된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일정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와 같은 투헬 감독의 원칙은 최근 대표팀과 클럽 간 충돌 이슈와도 맞물려 있다. 그는 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PSV를 7-1로 대파하고도 데클런 라이스를 2차전에 또 출전시킨 점을 두고 "대표팀을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나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남은 클럽 일정이 힘들다고 해서 ‘이제 쉬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대표팀과 클럽 간의 이러한 갈등은 과거에도 존재해왔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수비수 존 스톤스가 연달아 선발로 출장하다 부상을 입자 불만을 표출했고, 최근엔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도 김민재의 대표팀 미합류와 관련해 "바이에른 뮌헨이 부상 방지에 소홀했다"며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24일(한국시간) 라트비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K조 2차전을 앞두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알바니아전에서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던 마커스 래시포드와 필 포든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투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수비 가담과 역압박, 스프린트 등에서 많은 노력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볼을 점유할 때 래시포드의 움직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포든은 지금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둘 다 긍정적인 상태고 우리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누구도 경기력 문제로 제외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한 만큼의 경기력은 보여줬고, 개선할 부분은 훈련을 통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내일 경기에 신선한 다리(체력)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투헬 감독의 단호한 원칙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운영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라이스 역시 "감독님 덕분에 선수들이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훈련 분위기도 굉장히 수준 높고, 선수단 전체가 투헬 감독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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