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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115년 전통 끝난다…맨유, ‘꿈의 극장’ 허물고 10만석 새 구장 짓는다

약 3조 7,000억원 규모 건설... OT 철거 가능성 높아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알렉스 퍼거슨 경 "우리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억 파운드(약 3조 7천억 원)를 투입해 10만 석 규모의 새로운 홈구장을 건설한다.

 

맨유는 11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퍼드 인근에 새로운 경기장을 세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올드 트래퍼드는 1910년 개장 이후 115년간 맨유의 홈구장 역할을 해왔다.

 

 

신축 경기장은 영국 최대 규모의 축구 경기장이 될 전망이다. 완공까지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넘어서는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기존 7만 4천 석 규모의 올드 트래퍼드는 철거될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전했다.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에 따르면 경기장에는 빗물과 태양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캐노피가 설치되며, 200m 높이의 돛대 3개가 세워질 예정이다.

 

짐 랫클리프 공동 소유주는 “현재 경기장은 115년 동안 훌륭한 역할을 했지만, 세계 최고의 경기장과 비교하면 뒤처진다”며 “가장 상징적이고 인정받는 스타디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맨유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 경제에 연간 73억 파운드(약 13조 7천억 원)의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9만 2천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드 트래퍼드의 철거 소식은 팬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이곳은 ‘꿈의 극장’으로 불리며, 잉글랜드의 1966년 월드컵 우승 주역 바비 찰턴과 맷 버스비, 알렉스 퍼거슨이 이끌었던 맨유의 영광이 깃든 장소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박지성이 활약했던 경기장으로 기억된다.

 

경기장은 2006년 이후 대대적인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퍼거슨 전 감독은 “올드 트래퍼드는 내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준 곳이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