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대한민국의 '슛돌이'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연장 접전 끝에 리버풀을 승부차기로 꺾고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연장전에 교체 투입돼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PSG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12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프랑스 리그1에서 12회 우승을 차지한 PSG는 지난 시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씻고, 2년 연속 UCL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반면, 6회 UCL 우승을 자랑하는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렸으나 조기 탈락했다.

이날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앞세운 공격진으로 나섰다. 전반 12분 뎀벨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르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뎀벨레가 골대 앞 혼전 상황 속 밀어 넣으며 득점했다.
리버풀은 디오구 조타를 원톱으로 세우고, 무함마드 살라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루이스 디아스를 지원 사격에 배치했다. 하지만 슈팅 숫자(전반 10개)에도 불구하고 유효 슈팅이 단 한 개에 그치는 등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PSG는 연장 전반 11분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이강인을 투입하며 공격 강화를 꾀했다. 리버풀도 디아스를 빼고 코디 학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두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연장 후반 10분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3분 뒤엔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연속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에게 막혔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승부차기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리버풀의 두 번째 키커 다르윈 누녜스와 세 번째 키커 커티스 존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PSG의 1~4번 키커로 나선 비티냐, 곤살루 하무스, 뎀벨레, 데지레 두에는 모두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PSG는 8강에서 애스턴빌라(잉글랜드)와 클뤼프 브루게(벨기에)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UCL 8강 1차전은 다음 달 9~10일 중, 2차전은 16~17일 중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