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팀의 성적 부진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1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선수들의 실력 부족과 과도한 급여 문제를 언급하며, 구단의 재정 압박 상황을 고백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PL에서 14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로 인해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으며, 구단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직원 감축과 함께 무료 점심 제공 중단, 경기 티켓 값 인상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고, 10일에는 구단주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이와 관련해 팬들에게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연말까지 구단 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며, 구단을 인수하기 전에 영입된 선수들에 대해 여전히 지불해야 할 비용이 남아있음을 밝혔다. 그는 "일부 선수들은 실력이 부족하고, 일부는 아마도 과도한 급여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가 지적한 선수들에는 카세미루, 라스무스 호일룬, 안드레 오나나가 포함됐다. 또한, 현재 다른 팀으로 임대된 안토니(레알 베티스)와 제이든 산초(첼시)도 랫클리프의 지적을 받았다. 랫클리프는 "이 선수들은 내가 맨유를 인수하기 전에 물려받은 선수들"이라며, 이들이 구단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특히 산초에 대해 랫클리프는 "산초의 이적료로 1,700만 파운드(약 319억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며, 첼시에서 뛰는 산초 급여의 절반을 우리가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과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랫클리프 구단주는 팬들의 비난을 받는 후벵 아모림 감독에 대해서는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많은 부상 선수와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아모림 감독이 가동할 수 있는 스쿼드를 보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그는 "아모림 감독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그에 대한 신뢰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