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기사, 영상)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A 다저스)의 '쇼타임' 오타니 쇼헤이(30)가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투구 훈련에 돌입했다. 최근 두 차례 불펜 세션을 소화한 그는 "꽤 강한 강도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며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타니는 현재 훈련 과정에 대해 "감각과 실제 경기에서의 차이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몸 상태의 변화를 체크하며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세트 포지션 대신 와인드업에서 투구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예전부터 세트 포지션을 선호해 왔지만, 선수로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타격에서도 다양한 방식을 탐구하며 전반적인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실전에서는 세트 포지션 투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강도를 높였을 때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상 이후 투구 방식에 대한 우려가 없냐는 질문에는 "과거에도 같은 방식으로 던진 적이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단계별 감각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복귀 일정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불펜 세션과 라이브 배팅에서 목표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예정된 스케줄대로 진행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를 점검하며 신중히 준비하는 모습이다. 오타니는 오는 5월 투수로 복귀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일본인 투수인 사사키 로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오타니는 "특별히 조언한 것은 없다"며 "그가 이 환경을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관중 앞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좋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훌륭했고, 그가 잘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후배 투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LB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자동 스트라이크 존(ABS)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아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투수와 타자로서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격 복귀 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타니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하며 답을 피했다. 공식적으로 개막전부터 타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일정은 그의 몸 상태에 달려 있다.

한편, 김혜성(25)도 이날 시범경기 개막전에 출전하며 빅리그 적응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21일(한국 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볼넷을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2회말 에디 로사리오의 2점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3회초 연속 안타로 6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5회초 게이지 워크맨의 솔로 홈런과 8회초 아이반 브레소어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며 컵스가 12-4로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