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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포스테코글루, "정체성을 잃은 축구"... 도전 피한 경기력에 실망

토트넘, 리버풀에 리그컵 합계 스코어 1-4 참패
포스테코글루 감독 "리버풀이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유효슈팅 기록하지 못하며 완패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버풀 원정에서의 참패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정체성과 강점에 맞게 플레이하지 않았다"며 패배의 원인을 짚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완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1, 2차전 합계 1-4로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힘든 밤이었다. 리버풀이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날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반면, 리버풀은 10개의 유효슈팅 중 4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두 골을 내준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었다"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과 강점에 맞게 플레이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도전을 피했고, 경기의 흐름을 우리가 아닌 상대에게 맡겨버렸다"고 자책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 점도 지적했다. 그는 "공을 가지고 있을 때든 없을 때든, 우리는 경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리버풀에게 너무 쉽게 주도권을 내줬고, 그로 인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이 시도한 왼발 슛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도 겪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서 상대와 큰 격차를 보이며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슈팅 수에서도 5-26으로 크게 밀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적으로 경기 시작이 좋지 않았고, 너무 수동적이었다. 그 결과 리버풀이 경기 흐름을 쉽게 가져갔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남아 있다. 우리에게 기회는 여전히 있으며, 다른 방법을 찾기보다 우리 방식대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애스턴 빌라와 FA컵 32강전을 치른다. 그러나 리그에서도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거센 경질 압박에 직면해 있다. 현재 토트넘은 24라운드까지 치른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승 3무 13패(승점 27)로 20개 팀 중 14위에 머무르고 있다.
 

카라바오컵 탈락으로 한 시즌 무관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