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N KOREA 스포팅뉴스 (The Sporting News Korea) 최민준 기자 |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무대에서 기대를 모았던 ‘북런던 더비’가 무산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가장 먼저 도착한 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다.
아스널은 6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뉴캐슬에 0-2로 패했다. 1차전 홈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은 아스널은 합계 0-4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스널의 탈락으로 리그컵 결승에서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이 맞붙는 그림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만약 아스널이 결승에 올랐고, 반대편 4강에서 토트넘이 리버풀을 꺾었다면 결승전에서 두 팀의 자존심을 건 '북런던 더비'가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이제 토트넘과 리버풀이 남은 결승행 티켓을 두고 싸운다. 1차전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2차전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다. 이 경기의 승자는 뉴캐슬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뉴캐슬은 이번 4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PL) 상위권을 달리는 아스널을 상대로 1, 2차전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는 알렉산다르 이사크와 앤서니 고든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2차전에서는 제이콥 머피와 고든이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2차전 첫 골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뉴캐슬 골키퍼의 롱킥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경합을 거친 뒤 역습으로 전환됐고, 이사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머피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7분에는 아스널 골키퍼 다비트 라야의 실수가 나왔다. 짧은 패스를 시도하다 파비안 셰어에게 공을 빼앗겼고, 흐른 공을 고든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뉴캐슬의 리그컵 결승 진출은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뉴캐슬은 1975-1976시즌과 2022-2023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리그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결승은 3월 17일 열린다. 우승 상금은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이며, 우승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