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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미국행 1년차 장현석 "내년 목표는 더블A 승격"

장현석, 마이너리그 1년차..."생활 나쁘지 않아"

 

TSN KOREA (The Sporting News Korea 스포팅뉴스) 온라인뉴스팀 | 세계 야구의 중심지, 미국프로야구(MLB)에는 약 1천 명의 빅리거와 5천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꿈을 쫓는다. 특히, 마이너리그는 육성보다는 냉혹한 경쟁에 방점이 찍혀 있어 매일 누군가는 무대에서 사라진다.

 

이 치열한 무대에 한국 최고의 고교 투수로 평가받던 장현석(20)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순위가 유력했던 그는 지난해 8월 9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하며 미국 야구를 선택했다.

 

'한국 최고 고교 선수' 장현석, 왜 MLB 택했나?

마산용마고 시절부터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며 주목받았던 장현석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는 KBO리그 대신 미국행을 택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제대로 된 훈련법을 배우며 경쟁하고 싶었다.” 장현석은 미국 진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낯선 환경에서의 첫 시즌은 쉽지 않았다. 루키리그 1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새로운 훈련 방식과 투구법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하위 싱글A로 승격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4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투구폼이 잡히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죠.”

 

장현석 "마이너리그 생활, 생각보다 괜찮아"

미국행을 앞두고 많은 이들은 마이너리그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걱정했다. 그러나 장현석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뷔페식 식사가 제공되고 생활 환경도 많이 개선됐습니다.”

 

적응을 위해 그는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외로움을 잘 느끼는 성격은 아니지만,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같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최현일 선배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장현석 "WBC는 꿈의 무대, 한국 우승에 힘을 싣고 싶다"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장현석은 한국 야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에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장현석의 궁극적인 꿈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다.  장현석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듯 나도 한국의 우승에 힘을 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밑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장현석은 "MLB에서 성공한 뒤 류현진(한화 이글스) 선배처럼 KBO리그에 금의환향하고 싶다"며 "그때는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님 밑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그의 어린 시절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심어준 은인이다.
 

새 시즌 목표는? "더블A 승격"

장현석의 내년 목표는 더블A 승격이다. 그는 “체력과 제구력을 끌어올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현재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대에 이르러 만족스러운 상태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를 지도하는 윤형준 트레이닝코치도 “장현석은 지난해보다 체격 조건이 좋아졌고, 안정적인 신체조건을 갖추게 됐습니다”라며 그의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장현석은 비시즌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하며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진 중이다. 그는 “3년 뒤에는 MLB 무대를 밟고 싶습니다”라며 당찬 목표를 밝혔다.

 

글=최민준 인턴기자